장날
2026.04.21 ~ 2026.05.12
정영신

장날

사진가 정영신, 40년 장터 기록 사진전

 

사진과 글을 함께 작업해 온 사진가이자 소설가 정영신의 사진전 장날이 대안공간 스페이스22(서울)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는 40년간 이어온 장터 기록 가운데, 1980년대 후반 필름 카메라로 촬영한 흑백 사진을 중심으로 구성되었다

전시에는 총 80여 점의 작품이 소개된다. 사진 속 장터는 물건을 사고파는 장소를 넘어, 사람들이 모여 관계를 이루고 시간을 나누던 삶의 자리로 드러난다

장터를 오가던 사람들의 표정은 흑백의 농도로 남아 있고, 물건보다 사람이 먼저 보이고, 풍경보다 시간이 먼저 느껴지는 장면들이 이어진다

특히 초상사진은 당시를 살아낸 사람들의 얼굴을 통해, 한 시대의 삶이 어떻게 축적되어 왔는지를 보여준다.

 

1980년대 후반의 장날은 사람들의 삶이 있는 그대로 놓여 있던 자리다. 물건을 사고팔고, 소식을 나누고, 얼굴을 기억하며 관계를 쌓아가던 공동체의 밀도와 생활의 리듬이 

사진 속에 남아 있다. 사람을 불러 모으던 소리와 몸짓, 그리고 그 주변으로 형성되던 장터의 풍경은 지금과는 다른 시간의 결을 보여준다.

 

빠른 소비와 화면 중심의 시대 속에서, 이번 전시는 우리가 무엇을 잊었고, 무엇을 붙들고 있는지를 다시 묻는다

정영신은 40년간 전국 600여 장터를 기록해 온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이번 전시 장날은 사라진 장날을 애도하기보다,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관계의 시간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