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 개요
스페이스22에서는 2018년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 ‘역할극: 신화다시쓰기’ 전시에서 출장마사지 카드를 이용해 폴스미스, 미쏘니, 페어아일 등의 화려하고 컬러풀한 패턴으로 화려한 자본주의와 어두운 도시의 이면을 패러독스 형식으로 보여주었던 인효진 작가의 개인전을 2020년 2월 18일부터 3월19일까지 개최한다.
2017년 ‘핫펑크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개요를 보여주는 프리뷰 전시를 거쳐, 이번 전시에서는 ‘핫펑크 프로젝트_시그니쳐 라인’이라는 타이틀로 핫펑크 작업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 제목인 'Signature Lines'는 인효진 작가의 시그니쳐 패턴과 명품 브랜드 시그니쳐 라인의 중의적 표현이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수천 개의 감각적인 라인들은 겉으로는 화려한 색감의 추상패턴처럼 예술적이고 아름답게 보이지만, 실제로 작품을 가까이 들여다보면 길가나 차량에 뿌려져 있는 성매매 카드 속 여자들의 이미지와 텍스트를 적나라하게 볼 수 있다. 작가는 이 카드를 통해 현대 사회의 성적 환타지에 관한 지형도를 그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전시는 기존의 컬러풀한 패턴들이 폭넓게 확장되었고, 새로운 오브제로 명품 구두가 등장한다. 작가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패턴화 시켜 크리스찬루부탱, 지미 추, 마놀로블라닉 같은 명품 구두를 만들어 낸다. 이제 카드 속 여성들은 컬러풀한 추상 색면 패턴에서 우리 일상의 오브제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작가가 일상의 오브제로 구두를 선택한 이유는 구두가 갖고 있는 수많은 함의 때문이다. 예부터 여성의 발은 남성들에게 성적 매력의 포인트였고, 섹시함과 페티쉬의 상징이기도 했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나 신데렐라 등의 동화 속에서도 구두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거나 혹은 신분을 상승시켜주는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중국의 전족은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산물이기도 했으니, 구두는 여성의 욕망, 섹시함에 대한 욕구, 화려함에 대한 기대감, 남성의 폭력성과 집착적인 페티쉬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다분히 함축적인 오브제인 셈이다.
■ 작가노트
2017년 ‘핫펑크 프로젝트’의 대략적인 개요를 보여주는 프리뷰 전시 이후, 이번 스페이스22에서는 Hot Punk Project_Signature Lines’라는 타이틀로 그동안 작업해왔던 핫펑크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전시 제목인 'Signature Lines'는 카드를 이용해 패턴을 만드는 나의 시그니쳐 라인과 현대 여성들의 소비적 욕망을 보여주는 명품 브랜드 시그니쳐 라인의 중의적 표현이다.
핫펑크 작업은 길거리나 차량에 꽂혀있는 출장마사지 홍보용 카드를 모아 한국 남성들의 성적 환타지, 성매매여성들의 소비적 욕망, 이제는 우리의 일상 깊숙이 숨어있는 성매매 산업을 스트라이프 패턴, 미쏘니, 페어아일 문양 등을 통해 컬러풀하고 아름다운 추상 패턴 작품으로 선보임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의 화려함 뒤에 숨어있는 어두운 도시의 단면들을 패러독스 형식으로 표현하는 작업이다. 따라서 겉으로 보이는 문양이 화려하고 아름다울수록 작품의 패러독스는 강화된다.
이번 전시에서 좀 더 확장된 미쏘니 패턴은 기존 작품과는 다르게 투명과 반투명의 라인이 교차되면서 더 아름답고 우아해졌다. 카드를 줄이면서 투명과 반투명 라인을 교차시킨 이유는 이제 우리 주변에서 이런 성매매 여성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게 점점 사라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제성을 둘러싼 음성화의 영역은 점점 거대해지고 있다. 단지 바로 눈앞에 없을 뿐. 그녀들은 온갖 이미지로 우리 곁에 존재 했다가 스르르 사라지고, 갑자기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툭 튀어나왔다가 어느 순간 조용히 사라지기를 반복하면서 교묘히 우리 일상으로 스며드는 중이다. 나는 그것들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했고, 점점우리 시야에서 뿌옇게 사라지다가 갑자기 나타나는 그녀들의 이미지를 잡아내고 싶었다.
이제 그녀들은 새로운 오브제인 명품 구두로 등장하기 시작한다. 나는 여성의 신체 일부를 패턴화 시켜 크리스찬루부탱, 지미 추, 마놀로블라닉 같은 명품 구두를 만들었다. 이제 카드 속 여성들은 컬러풀한 추상 색면 패턴에서 우리 일상의 오브제로 점차 전환되고 있다.
일상의 오브제로 구두를 선택한 이유는 구두가 갖고 있는 수많은 함의 때문이다. 예부터 여성의 발은 남성들에게 성적 매력의 포인트였고, 섹시함과 페티쉬의 상징이기도 했다. 또한 오즈의 마법사나 신데렐라 등의 동화 속에서도 구두는 여성들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거나 혹은 신분을 상승시켜주는 도구로 쓰이기도 한다. 특히 중국의 전족은 남성들의 성적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한 이기적이고 폭력적인 산물이기도 했으니, 구두는 여성의 욕망, 섹시함에 대한 욕구, 화려함에 대한 기대감, 남성의 폭력성과 집착적인 페티쉬 등 모든 것이 포함되어 있는 다분히 함축적인 오브제인 셈이다.
■ 작가소개
인효진 작가는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하며 지금까지 네 번의 개인전을 했고, 국립현대미술관, 휴스턴뮤지엄, 파리베이징 갤러리, 대구사진비엔날레 등 국내외 수많은 기획전에 활발하게 참여했고,산타바바라뮤지엄,국립현대미술관, 성곡미술관, 소마미술관 등 국내외 유수의 미술관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다.
[학력]
한양대학교 문화인류학과 졸업
상명대학교 예술디자인 대학원 사진학과 졸업
[개인전]
2020 Hot Punk Project_Signature Lines, 스페이스22, 서울
2017 Hot Punk Project_Preview, 서진아트스페이스, 서울
2009 Unstable Order ‘불안정한 질서’, 성곡미술관,서울
2007 High School Lovers ’Stiletto‘, 갤러리 쿤스트독, 서울
2004 Artificial Paradise ‘인공낙원’, 관훈갤러리, 서울
[단체전/기획]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2018 대구사진비엔날레‘Frame Freely’(주제전_역할극: 신화다시쓰기),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구
2018 그녀는 예뻤다, 살롱드어메즈, 서울
2017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1999-2017’,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17 What is your color, 에코락 갤러리, 서울
2017 Contemporary Art Show, 콘래드팰리스, 홍콩
2017 시그마프라블럼-헬조선, 서울예술재단, 서울
2017 핑크아트페어, 인터컨티넨탈 호텔, 서울
2016 사진컬렉션, 성곡미술관, 서울
2013 New Photography in Korea, Galerie Paris-Beijing, 브뤼셀, 벨기에
2010 New Photography in Korea, Galerie Paris-Beijing, 베이징, 중국
2010 New Photography in Korea, Galerie Paris-Beijing, 파리, 프랑스
2010 Chaotic Harmony: 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y, 산타바바라아트뮤지엄, LA 미국
2009 Contemporary Korean Photography–Chaotic Harmony, 휴스턴뮤지엄, 휴스턴, 미국
2008 Sex in the City, SARAH LEE Artworks&Projects갤러리, LA, 미국
2008 한국현대사진 60년 ‘1948-2008’,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08 관훈갤러리 30주년 기념전–지각과 충동, 관훈갤러리, 서울
2008 제2회 인사미술제, 김영섭 사진화랑, 서울
2008 뮤지엄 페스티벌–예술체험 그리고 놀이, 일현미술관, 강원도
2007 Metropolis in Sub-Way-World, 덕원갤러리, 서울
2007 Kunst Doc Fest, 갤러리 쿤스트독, 서울
2007 사진의 쾌락전, 아트비트 갤러리, 서울
2007 다시 말해서, 동덕아트갤러리, 서울
2006 얼굴의 시간 시간의 얼굴, 아트스페이스 휴, 서울
2005 젊은 시각 새로운 시선, 부산시립미술관, 부산
2005 THE PARK, 소마 미술관, 서울
2005 It’s not magic, 대안공간 미끌, 서울
2005 제2회 오늘의 인권전, 조흥갤러리, 서울
2005 JUMF 2005 ‘주안 미디어아트 페스티벌’, 인천
2005 광복60년 기념전 ‘시련과 전진’, 대한민국 국회, 서울
2005 Who我you ‘에듀아트페스티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전시실, 인천
2005 몽유도원 ‘Picture Show’, 쌈지길, 서울
2005 광복 60주년 사진전-시대와 사람들, 마로니에 미술관, 서울
2004 Pingyao Photo Festival, 핑야오, 중국
2004 도시에 머문 시선, 대안공간 풀, 서울
2003 제2회 동강 사진 축전–한국 현대 사진의 조망, 영월
2003 Uncanny–어떤 낯섬, 갤러리 라메르, 서울
2003 The Eyes of Young Photo IN&OUT, 코니카 플라자, 도쿄 일본
2002 The Selection, 갤러리 보다, 서울
2000 광주 비엔날레 특별전-인간의 숲, 회화의 숲, 광주
2000 인형의 소꿉놀이, 타임스페이스 갤러리, 서울
[수상 및 경력]
서진아트스페이스 창작지원 공모 선정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상 수상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신진예술가 선정
사진비평상 작품부문 수상
[작품소장]
산타바바라뮤지엄(Santa Barbara Museum of Art, LA)
성곡미술관
소마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아트뱅크
동강사진박물관
외 개인소장
[리뷰 / 기사]
2018 9월호 2018 9월호 PHOTO DOT, 조아(JOA)의 Special Photo, ‘2018 대구사진비엔날레 주제전
<여자에 의한, 여자의 ’몸‘읽기>사진가 인효진의 핫펑크 프로젝트’ pp.38-49
2017 6월호 PHOTO DOT, 스페셜 인터뷰, ‘인효진 사진가의 핫펑크 프로젝트’ pp.62-74
2017 4월호 서울아트가이드, 미술평론가가 평가한 3월의 전시, p.141
2012 vol.007 winter.보보담: talk & art ‘미술로 보는 길 위의 연인들’, p.103
2012 News Maker 3월호: 한국의 미술_집중연구 ‘인효진’
2008 1월 11일 한겨레 신문: ‘대도시의 지하세계: 길 잃은 유목민 전’, p.25
2007 10월 21일 중앙일보 선데이: ‘닫힌 공간 훔쳐보기: 지하철 다시 보기(3)’
2006 9월 13일 MBC 문화사색 방송 (작품소개 및 인터뷰)
2006 6월 월간미술: ‘Post-Next Generation’, p.119
2005 8월 GQ Korea: ‘Now, Korean Photography’
2004 10월 Art in culture: ‘천국의 섬’ (개인전 리뷰), p.124
2003 8월 26일자 Korea Herald: ‘Artists on the Edge(7) Sunday in the Park, Unhappy Family’ (인터뷰), p.9
2003 9월 Art in culture: Focus ‘Uncanny-어떤 낯섬展’, p.60
2000 8월 MUTTS: Magazine of Japan (인터뷰)
1999 겨울호(#6) 사진비평, pp.162-163
[출판]
2018 반이정‘한국 동시대미술 1998-2009’, 미메시스, pp.497-498
2013 반이정‘사물판독기’, 세미콜론, pp.154-155
2009 이일우 ‘꿈꾸는 사진’, 코리안하우스, pp.204-211
2005 김남진•정훈 ‘몽유도원: 도시에서 놀이하는 영원회귀의 순간들’, 눈빛, pp.44-49
2004 민족사진가협회 ‘도시에 머문 시선 Sights on Cities’, 눈빛, pp.125-13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