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립 30주년 기념전 강연 일정
11월 10일(토)
14:00-15;30pm
대항매체로서의 다큐멘터리 사진 (김성민, 경주대 교수)
16:00-17:30
내가 바라본 격동한국 반세기 (구와바라 시세이, 일본 사진가/통역 이상미, 서이갤러리 대표)
11월 17일(토)
14:00-15;30
눈빛과 한국현대사진 30년 (진동선, 사진평론가)
16:00-17:30
인문학으로서의 한국사진의 지평 -눈빛사진가선을 중심으로 (이광수, 사진평론가, 부산외대 교수)
이외 사진가 토크쇼가 2회(11월 13, 15일 오후 16:00-18:00) 있을 예정입니다.
■ 기념전 및 북페어 개요
사진출판을 통해 사진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눈빛출판사(대표 이규상)가 올해로 창립 30주년을 맞이합니다. 1988년 출범 이래 30년간 사진전문 출판사로서 한길을 걸어온 ‘눈빛’의 궤적은 곧 한국사진의 역사라 할 수 있습니다. 이경모, 이형록, 김기찬, 최민식, 황규태, 구본창, 민병헌 등 다양한 세대와 장르의 사진집을 출판하였고, 미군정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 분단문제 등 격동의 한국현대사를 기록한 국내외 사진들을 발굴, 수집하여 사진집의 형태로 공개하여 사진의 힘을 유감없이 발휘해 왔습니다. 눈빛출판사의 30년은 1988-2018년에 국한되지 않고 한국현대사진사(1945-2018)와 직결되어 있습니다.
한국사진의 정체성은 ‘한국인의 삶의 흔적을 기록’하는 데에 있음을 표방한 눈빛출판사의 출판이념은 많은 사진가들에게 영향을 미쳐 한국 다큐멘터리 사진의 부흥을 가져왔으며, 독자들이 사진을 새롭게 인식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습니다. 또한 수지타산을 따지지 않고 역량 있는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발굴, 출간함으로써 현재 활동하고 있는 사진가들 가운데 ‘눈빛’을 거치지 않은 사진가가 없다 할 정도로 많은 신인, 중견 사진가들을 배출해 왔습니다. 2014년부터 출간해 오고 있는 눈빛사진가선(현재 58종 발행)은 기성, 신인 구분 없이 사진의 완성도 중심으로 간행하여 한국사진의 현 단계를 파악할 수 있는 눈빛출판사의 주요 사진집 시리즈 중의 하나입니다.
출판의 비주류 분야인 사진출판은 독자가 제한되어 있고 편집, 제작공정이 까다롭고 제작단가 또한 고비용의 전문출판 분야이지만 눈빛출판사는 30년간 오로지 사진출판에만 매달려 왔습니다. 책을 팔아 수익이 나면 100% 재투자하는 경영이념을 견지하여 2018년 10월 현재, 650여 종 출간이라는 대역사를 이루어냈습니다. (이규상 대표는 “출판을 통해 사옥이나 지으려고 했다면 사진출판으로써는 불가능한 일이었다. 허허벌판에 서 있는 나는 남들이 짓지 않는 사진으로 수많은 집을 지었다. 사진집...”이라고 말합니다.)
대안미술 공간인 스페이스 22의 후원으로 단일 출판사로서는 국내 최초로 눈빛출판사 창립 30주년 기념전 및 북페어가 오는 11월 7일부터 20일까지 열립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눈빛출판사가 출간한 사진책 전종과 사진가들의 원판 사진, 그리고 눈빛아카이브가 컬렉션한 사진 등이 전시됩니다. (구와바라 시세이, 정태원, 권주훈, 엄상빈, 전민조 등 20인의 ‘눈빛’ 사진집의 표지로 쓰인 사진과 대표작 1점씩을 전시하고, 미군정기의 외국인이 찍은 코다크롬 컬러사진 10점도 특별 전시합니다.)
특히 이번 눈빛출판사 창립 30주년을 기념해 출간(11월 5일 발간 예정)하는 <지금까지의 사진-한국사진의 작은 역사 1945-2018>(이규상 엮음)은 한국사진사에 대한 개요조차 없었던 현실에서 80여 명의 사진가의 작품과 작가소개 및 리뷰 등으로 한국현대사진의 경향과 흐름 그리고 역사적 전통의 맥락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내가 운영해 온 눈빛출판사의 연혁은 30년(1988-2018)에 불과하지만 그동안 출간한 사진집은 한국현대사진의 전 시기(1945-2018)에 맞물려 있다. 예를 들어 이경모의 사진집이 나온 것은 1991년이지만 그가 사진을 촬영한 시점이 1945-1953년이므로 그의 사진을 말하려면 당연히 시대를 거슬러 오르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식으로 사진가들은 한국현대사의 전 영역에 골고루 펼쳐져 있었고, 그들이 다룬 주제 또한 다양하다. 일회성의 단순한 보도사진이나 한 장의 작품일지라도 한 권의 사진집으로 집대성해 놓고 보면 그것은 사진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기록하고 해석한 우리 시대의 역사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 서문에서
북페어를 겸한 이번 전시에서는 눈빛출판사의 집념어린 30년 출판 궤적을 되돌아봄으로써 한국사진의 정체성과 역사적 전통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