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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인문학(질 들뢰즈) 강의계획서
2014-03-26

들뢰즈의 존재론을 베이컨의 그림을 통해 가시적으로 읽기

 

 

강의 개요

 

존재론은 마치 코에 걸치고 세상을 바라보는 안경과 같은 역할, 즉 세계관의 역할을 한다.

존재론은 세상을 보고 판단하는 커다란 틀로 작용하면서 인간과 인간사에 관한 담론,

진리와 학문에 관한 담론, 예술에 관한 담론, 더 나아가 당위와 실천에 관한 담론까지 규정한다.

이러한 존재론을 전하는 들뢰즈의 독특한 글쓰기 방식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유간접화법'이 있다. 

예를 들어 스피노자, 니체, 베르그손 같은 그와 유사한 세계관을 가진 철학자들의 존재론을 거론하면서 자신의 존재론 또한 전하는 방식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마찬가지로 그와 유사한 세계관을 가진 예술가들은 그의 존재론을 전하는 자유간접화법의 통로가 될 수 있을까?

물론이다. 소설가 프루스트와 카프카가 그랬으며 화가 베이컨 역시 그랬다.

이 같은 맥락에 준거해서 이 강의에서는 직접적인 방식이 아닌 간접적인 방식으로 들뢰즈의 존재론을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한다.

이를 위해 이 강의에서 선택한 텍스트는 화가 베이컨과 그의 그림을 자유간접화법의 방식으로 해석한

들뢰즈의 저서 『감각의 논리: 프랜시스 베이컨』이다. 강의는 다음의 두 가지를 겨냥한다.

1) 들뢰즈의 존재론을 큰 틀에서 정확하고 분명하게, 또한 가능한 한 보다 생기 넘치는 방식으로 이해해 보고자 한다.

『감각의 논리』는 들뢰즈의 존재론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몇 가지 큰 개념들과 굵직한 논제들을 베이컨의 그림을 통해서 '가시적으로' 전하는 매우 독특한 책이다.

따라서 『감각의 논리』는 '입'(언어)에 의존하는 일상적인 길과 달리 '눈'에 주로 의존하는 새로운 길,

하지만 정확하고 분명하게 목적지로 인도하는 길을 따라 들뢰즈의 존재론에 접근코자 하는 우리에게는 말 그대로 최적의 텍스트라고 할 수 있다.

2) 들뢰즈 고유의 예술과 회화에 관한 담론, 즉 들뢰즈의 예술론과 회화론을 분명하게 확인해 보고자 한다.

베이컨의 그림에 대한 들뢰즈의 독특한 해석을 담은 『감각의 논리』는 이를 위한 최상의 기회를 우리에게 제공해 준다.

 

 

강의 계획

 

1주: 베이컨의 그림을 통해 가시적으로 제시되는 들뢰즈의 존재론

- 강의에 대한 소개

- 『감각의 논리』 1~10장을 도판과 더불어 음미

 

2주: 베이컨의 그림을 통해 가시적으로 제시되는 들뢰즈 존재론 / 어떻게 감각을 그릴 것인가?

- 『감각의 논리』 1~10장을 도판과 더불어 음미

- 『감각의 논리』 11~13장을 도판과 더불어 음미

 

3주: 어떻게 감각을 그릴 것인가? / 채색주의자 베이컨의 감각 그리기

- 『감각의 논리』 11~13장을 도판과 더불어 음미

- 『감각의 논리』 14~17장을 도판과 더불어 음미

 

 

교재

- 주교재: 『감각의 논리: 프랜시스 베이컨』(강의자가 직접 옮긴 번역본을 수강생들에게 제공할 것임)

- 보조교재: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만나다』(박정태 지음, 이학사, 2012)

 

 

 

강의자 프로필

 

박정태는 서울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랭스대학에서 석사학위(사르트르 전공)를 받았으며,

파리10대학 D.E.A.(베르그손 전공)를 거쳐, 파리8대학에서 바디우의 지도 아래 들뢰즈에 관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2008년 귀국하여 대학에서 철학, 미학 관련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 『철학자 들뢰즈, 화가 베이컨을 말하다 』(이학사, 2012), 공동저서로 『마음과 철학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2012),

『포스트모던의 테제들』(사월의책, 2012)이 있고, 번역서로 『들뢰즈-존재의 함성』(이학사, 2001),

『들뢰즈가 만든 철학사』(이학사, 2007), 『지식인을 위한 변명』(이학사, 2007),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이학사, 2008), 『세기』(이학사, 2014)가 있다.